장마철에 흔히 발생하는 피부 문제들
습도가 높은 장마철이 되면 반려동물의 피부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습한 환경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이 되는데, 이는 피부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겹쳐지는 부위나 발바닥 사이는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불독이나 샤페이처럼 주름이 많은 견종은 주름진 부위가, 골든리트리버나 코커스파니엘처럼 털이 많은 견종은 피부 전체가 습해지기 쉽습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습진입니다. 처음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하다가 점점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길 수 있죠. 곰팡이성 피부염도 자주 발생하는데, 이때는 둥글게 털이 빠지면서 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귓속이나 발바닥 사이에도 효모균이 번식하기 쉬운데, 이럴 때는 특유의 냄새가 나면서 자주 긁어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일상적인 피부 관리 방법
장마철 피부 관리의 가장 기본은 털과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산책 후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최대한 닦아주고, 특히 발바닥이나 겨드랑이, 배 아래 같은 부위는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기는 따뜻한 바람으로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거리를 두고 사용하면 됩니다. 브러싱도 평소보다 자주 해주면 좋은데, 이는 공기 순환을 돕고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목욕은 2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피부가 예민한 경우에는 전문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곰팡이나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 약용 샴푸가 도움이 됩니다. 목욕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샴푸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마지막에는 식초를 희석한 물로 한 번 더 헹궈주면 피부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실내 환경 관리의 중요성
장마철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실내 환경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제습기를 사용해서 실내 습도를 60% 이하로 유지해주세요. 습도가 높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고,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려동물이 휴식을 취하는 장소나 식사 공간 주변은 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합니다.
환기도 매우 중요한데요, 비가 오지 않을 때는 하루에 3번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세요. 빨래나 건조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반려동물의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물에 젖은 장난감이나 담요는 바로 세탁하고 완전히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석이나 침구류도 자주 세탁하고 햇빛에 말리면 좋지만, 날씨가 안 좋을 때는 건조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산책과 야외활동 시 주의사항
장마철에도 산책은 필요하지만, 비가 오는 동안은 실내 활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나가야 한다면 비가 약하게 오는 시간을 골라서 짧게 다녀오고, 반드시 비옷을 착용시켜야 합니다. 산책할 때는 물웅덩이나 흙탕물을 피해서 다니고, 잔디나 풀밭은 습해서 세균이 많을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 후에는 발바닥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발바닥 털은 짧게 정리해주고, 발가락 사이사이는 미지근한 물로 씻은 후 잘 말려줘야 합니다. 이때 발바닥 전용 물티슈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만, 일반 물티슈는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산책 후 털이 많이 젖었다면 수건으로 1차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이기로 완벽하게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 관리와 영양 섭취
피부 건강은 면역력과 직결되어 있어서 영양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고등어가 들어간 사료가 피부 건강에 좋고, 아연이나 비타민 E가 풍부한 식품도 도움이 됩니다. 유산균 제품도 면역력 강화에 좋은데,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 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선택하면 좋습니다. 단, 새로운 간식을 시도할 때는 소량부터 시작해서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물은 항상 신선한 것으로 공급하고, 식기는 스테인리스나 도자기 재질이 좋습니다. 플라스틱 식기는 긁힘이 생기면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피부 이상 시 대처방법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피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보다 자주 긁거나 핥는 모습이 보이면 해당 부위를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붉은 반점이나 습진, 염증이 보이면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부가 짓무르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