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식중독? 원인과 증상 알아보기
반려동물의 식중독은 상한 사료나 음식, 상하거나 오염된 물, 비위생적인 간식 등을 섭취했을 때 발생합니다. 특히 날고기나 상한 생선, 부패한 음식물을 먹었을 때 자주 발생하며,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사료나 간식이 쉽게 변질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살모넬라, 대장균, 리스테리아와 같은 세균이 주요 원인이며, 때로는 곰팡이 독소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의 초기 증상은 구토와 설사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심한 설사로 인해 항문 주변이 빨갛게 되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며, 평소와 달리 무기력하고 식욕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복부가 뭉친 것처럼 단단해지거나, 만지면 통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면 탈수 증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탈수 증상은 잇몸이 건조해지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며, 눈이 건조하고 움푹 들어가는 증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견종과 묘종에 따라서도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형견이나 노령견의 경우 체력이 약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브라키세팔릭(단두종) 견종들은 구토로 인한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고양이는 개에 비해 식중독에 더 민감한 편이며, 특히 신장 기능이 약한 고양이의 경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신속한 응급조치와 병원 방문 판단하기
식중독이 의심되는 경우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수분 보충입니다. 하지만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1-2시간 정도 물과 음식을 모두 제한하여 위장을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소량의 물을 조금씩 자주 주면서 구토 여부를 지켜봅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우에는 얼음을 핥게 하거나, 수분이 많은 얼린 간식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찬물은 위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실온의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1시간 이내에 2회 이상 구토가 있는 경우, 혈변이나 검은색 변이 나오는 경우, 심한 무기력증을 보이는 경우,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복부가 심하게 팽만되거나 통증을 심하게 보이는 경우입니다. 특히 구토와 설사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회복기 관리와 재발 방지법
식중독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하면 단계적으로 식사를 재개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소화가 쉬운 식사를 소량으로 시작하는데, 삶은 닭가슴살과 흰쌀밥을 4:6 비율로 섞은 죽이나, 호박죽 등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식사는 하루 4-5회로 나누어 소량씩 급여하며, 평소 식사량의 1/4 정도에서 시작하여 2-3일에 걸쳐 천천히 양을 늘려가야 합니다.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자극적인 간식은 피하고, 유제품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복 중에도 배변 상태를 계속 관찰해야 합니다. 변의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보통 3-4일 정도가 걸리며, 이 기간 동안은 평소보다 자주 배변을 하거나 변이 물러질 수 있습니다.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산책이나 운동을 제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시원한 실내에서 지내도록 합니다.
일상적인 예방 관리의 중요성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사료와 간식의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개봉한 사료는 밀폐 용기에 보관하고,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습식 사료나 생식을 급여하는 경우에는 보관과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사료 그릇과 물그릇은 매일 세척하고 소독하며, 남은 사료는 오래 방치하지 않도록 합니다. 생식의 경우 반드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실온에 오래 두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산책 중 쓰레기나 썩은 음식물을 먹지 않도록 주의 깊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길가의 음식물에 주의해야 하며, 공원이나 산책로에서도 이물질을 주워 먹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낯선 물을 마시지 않도록 산책 시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기초 체력 관리와 면역력 강화를 위한 영양 보충도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