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두종(납작코) 견종의 특별 관리
프렌치불독, 퍼그, 시츄와 같은 단두종은 코가 납작하고 기도가 좁아 호흡기 질환에 매우 취약합니다. 더운 날씨나 운동 후에 호흡이 더 가빠질 수 있고, 심하면 산소 부족으로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목젖이 길거나 기도가 좁아 코골이나 역류성 질환도 자주 발생합니다. 또 눈이 튀어나온 구조 때문에 각막 손상이나 안구 탈출의 위험도 있죠.
단두종 관리의 핵심은 온도와 운동량 조절입니다. 여름철에는 실내 활동 위주로 하고, 산책은 아침이나 저녁 시원한 시간대를 이용해야 합니다. 산책할 때는 속도를 천천히 하고, 자주 쉬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목줄 대신 하네스를 사용해서 기도를 압박하지 않도록 하고, 비만은 호흡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어서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대형견의 관절과 뼈 건강
골든리트리버, 래브라도, 저먼셰퍼드 같은 대형견은 관절이나 뼈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고관절이형성증, 팔꿈치이형성증, 전방십자인대 파열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성장기에 너무 빠른 성장이나 과도한 운동은 관절 발달에 좋지 않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관절에 부담이 커져서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대형견은 강아지 때부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성장기에는 관절 건강에 맞춘 사료를 선택하고, 격한 운동이나 점프는 피해야 합니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매트를 깔아주고, 산책은 평평한 길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X-ray 검사로 관절 상태를 체크하고, 조기에 문제가 발견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소형견의 치아와 심장 문제
요크셔테리어, 말티즈, 포메라니안 같은 소형견은 치아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작은 입안에 똑같은 개수의 이가 있다 보니 치아가 밀집되어 있어서 치석이 쌓이기 쉽고, 치주질환도 자주 생깁니다. 또한 승모판 질환이나 심장병도 자주 발생하는데, 심장 질환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서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소형견은 어릴 때부터 칫솔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소 주 3회 이상 칫솔질을 해주고,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관리해야 합니다. 심장 건강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청진 검사가 필요하고, 호흡이 가빠지거나 기침이 잦아지면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저지방, 저염분 식단으로 심장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장모종의 피부와 털 관리
시베리안 허스키, 골든리트리버, 말티즈처럼 털이 긴 견종들은 피부병과 외부 기생충에 취약합니다. 털이 많다 보니 습도가 차기 쉽고, 통풍이 잘 안 되어서 피부염이나 곰팡이 감염이 잘 생깁니다. 특히 장마철이나 여름철에는 더 주의가 필요하죠. 또 벼룩이나 진드기도 숨기 좋아서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장모종은 매일 브러싱이 필수입니다. 죽은 털을 제거하고 피부 통풍을 돕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겨드랑이나 배 아래, 귀 뒤는 더 꼼꼼히 빗어줘야 합니다. 목욕은 한 달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며, 완벽하게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생충 예방약은 정기적으로 투여하고, 피부가 붉어지거나 긁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사냥견의 유전병과 관리
비글, 닥스훈트, 포인터와 같은 사냥견은 유전성 눈 질환이나 귀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진행성 망막위축증이나 백내장이 흔하고, 귀가 늘어져 있는 구조 때문에 외이도 염증도 자주 생깁니다. 또한 활동량이 많은 견종이라 관절 문제도 조심해야 하며, 비글의 경우 갑상선 질환도 자주 발생합니다.
사냥견은 정기적인 눈과 귀 검진이 필요합니다. 귀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주고, 물놀이 후에는 귀를 잘 말려줘야 합니다. 활동량이 많은 만큼 관절 건강을 위한 영양 관리도 중요한데, 성장기에는 특히 칼슘과 단백질 균형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도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체중 변화나 피모 상태에 변화가 있으면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견종별 맞춤 예방 관리법
모든 견종은 저마다의 특성이 있어서 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웰시코기는 척추 질환이 잘 생기므로 점프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조심해야 하고, 슈나우저는 췌장염이 잘 생겨서 저지방 식단이 필요합니다. 버니즈 마운틴 독은 암 발생률이 높아서 정기적인 종양 검사가, 세인트버나드는 위염전증 위험이 있어서 식사 관리가 중요합니다.
예방 관리의 기본은 정기검진입니다. 1년에 두 번은 기본 검진을 받고, 견종별 취약한 질병에 대한 특별 검진도 필요합니다. 식이 관리도 견종의 특성에 맞게 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기관지가 약한 견종은 알레르기 반응이 적은 사료를, 신장이 약한 견종은 단백질 조절이 된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