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2-12개월) 영양 관리
생후 2개월부터 12개월까지는 성장이 가장 빠른 시기입니다. 이때는 성견보다 2-3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체중 1kg당 하루 필요 칼로리는 보통 180-220kcal 정도입니다. 단백질은 체중 1kg당 4-5g이 필요하고, 특히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이 중요합니다. 사료는 하루 4-5회로 나누어 주되, 한 번에 과식하지 않도록 급여량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대형견은 빠른 성장을 오히려 주의해야 합니다. 관절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칼슘과 인의 비율이 1.2:1 정도로 맞춰진 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소형견은 저혈당 위험이 있어서 하루 6회까지도 나누어 급여할 수 있습니다. 두뇌 발달을 위해 DHA가 풍부한 사료나 보조제를 주는 것도 좋은데, 특히 생후 4개월까지는 더욱 중요합니다.
이유식에서 고형식으로 바꾸는 시기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물에 불린 사료로 시작해서 점차 단단한 사료로 바꾸어 가는데, 이때 소화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하루 식사량은 체중의 5-6%정도가 적당하며, 성장 속도에 따라 조금씩 조절이 필요합니다. 물은 신선한 것으로 수시로 교체해주고, 밥그릇과 물그릇은 매일 세척해야 합니다.
성견(1-7년) 맞춤 영양 공급
성견이 되면 성장을 위한 에너지보다 유지를 위한 에너지가 중요해집니다. 체중 1kg당 하루 필요 칼로리는 보통 120-150kcal 정도이며, 운동량이나 생활환경에 따라 조절이 필요합니다. 단백질은 체중 1kg당 2-3g 정도가 적당하고, 지방은 전체 칼로리의 10-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은 소화가 잘 되는 쌀이나 고구마 같은 것을 선택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한 경우에는 에너지 필요량이 20-30% 정도 감소합니다.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급여량을 줄이고 운동량은 늘려야 하는데, 갑자기 줄이면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으니 점진적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반려견은 비만 예방을 위해 저지방, 고섬유질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운동량이 많은 반려견은 고단백, 고지방 사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노령견(7년 이상) 건강한 식단 관리
노령견은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장기 기능도 약해집니다. 체중 1kg당 하루 필요 칼로리는 90-120kcal 정도로 줄어들지만, 영양소의 질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단백질은 질 좋은 것으로 공급하되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인과 나트륨은 제한하고, 대신 관절 건강을 위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은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소화 기능이 떨어지므로 소화가 잘 되는 사료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루 2-3회로 나누어 먹이고, 필요하다면 사료를 불리거나 따뜻한 물을 섞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치아가 약해진 경우는 습식 사료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때는 구강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비타민 E와 C가 풍부한 식단이 도움될 수 있으며,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는 사료나 보조제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상황별 맞춤 급여 방법
운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기본 필요량보다 30-50% 정도 더 많은 칼로리가 필요합니다. 산책이나 운동 전후로는 과식을 피하고, 운동 직전에는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식욕이 떨어질 수 있으니 신선한 사료를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이 좋고, 수분 섭취를 늘리기 위해 습식 사료를 활용하거나 물을 많이 타서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임신과 수유 중인 경우에는 평소보다 2-4배 많은 영양이 필요합니다. 임신 후반기부터는 고단백, 고칼로리 사료로 바꾸고, 하루 3-4회로 나누어 급여합니다. 수유 중에는 물을 더 많이 마시게 해야 하며, 칼슘 보충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수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영양 보충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