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자주 발생하는 관절 질환
노령견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가 바로 관절 질환입니다. 평소보다 계단 오르내리기를 힘들어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 특히 뻣뻣해 보이며, 산책을 꺼리는 모습을 보이면 관절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나 디스크 질환은 통증을 동반하므로 발견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대형견이나 래브라도, 저먼셰퍼드처럼 관절이 약한 견종은 더 일찍부터 관리가 필요합니다.
체중 관리는 관절 건강에 매우 중요한데, 1kg만 줄여도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산책은 짧게 여러 번으로 나누고, 급격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매트를 깔아주고, 침대나 소파에는 계단을 설치해주면 좋습니다. 관절영양제를 통한 예방적 관리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 후 시작해야 합니다.
심장 질환의 조기 발견과 대처법
노령견의 심장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로 관리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거나 기침이 잦아지고, 밤에 갑자기 헐떡이는 모습을 보이면 심장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심한 경우 복수가 차거나 청색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때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산책은 짧게 여러 번 나누어 하고, 더운 날씨나 추운 날씨는 피해야 합니다. 염분이 많은 음식은 제한하고, 처방받은 약은 정해진 시간에 꼭 먹여야 합니다. 정기적인 심장 검사를 통해 상태를 체크하고, 체중 증가는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소형견에게 심장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신장 질환 관리와 예방법
신장 질환은 노령견에게 매우 흔한 질병입니다.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늘어나며,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기도 하고, 입에서 요독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신장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서 조기 발견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처방식이 필요하며,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합니다. 물그릇은 여러 곳에 두어 수분 섭취를 장려하고, 습식 사료를 활용하면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상태를 체크하고,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눈과 귀의 노화성 변화
노령견은 시력이 떨어지고 백내장이나 녹내장 같은 안과 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눈이 뿌옇게 되거나 충혈이 잦아지고, 사물에 부딪히는 일이 늘어나면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특히 당뇨가 있는 경우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귀도 노화에 따라 청력이 떨어지고 귀지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귀 청소는 정기적으로 해주되, 면봉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귀 속이 붉어지거나 냄새가 나면 염증을 의심할 수 있으니 병원 검진이 필요합니다. 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수신호를 활용한 의사소통 방법을 익히는 것이 도움됩니다.
치아와 구강 건강 관리
노령견은 치주 질환이나 치석이 생기기 쉽습니다. 구취가 심해지고 잇몸이 붉어지거나 출혈이 있으면 치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심한 치주 질환은 심장이나 신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이가 약해져서 딱딱한 사료를 못 먹는 경우도 있어서, 사료의 크기나 형태를 조절해야 할 수 있습니다.
칫솔질은 가능하면 매일 해주는 것이 좋지만, 힘들다면 최소 주 3회는 해주세요. 치석 제거용 간식이나 구강 청결제를 활용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관리하고, 잇몸 질환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지기능 저하와 행동 변화
노령견은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밤낮이 바뀌거나 갑자기 짖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화장실 실수가 늘어나며,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익숙한 환경에서도 방향을 잃거나 멍하니 벽만 보고 있는 등의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놀이로 뇌를 자극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는 피하고, 가구 배치도 가급적 유지해주세요. 야간 배변이 잦다면 밤에도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실수해도 꾸짖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